ezdarkroom - 6. 빛과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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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2006/07/11 22:11, 카메라 루시다/컬러사진만들기]
 

6. 빛과 노출


노출에 대해서


      사진술에 있어서 노출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다. 노출 테크닉은 사진가의 생각을 사진으로 표현해내는 과정에서 선행되어야 할 출발점이 된다. <참고 6.1>의 노출에 대한 안내는 노출 조절법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지식이나 테스트, 또는 실패함 없이 매우 다양한 조건에서 취할 수 있는 노출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경험과 확신을 얻게 되었을 때, 더 정확한 노출과 현상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14장을 참고).

      컬러사진에서 정확한 노출을 결정하는 방법은 본질적인 면에서 흑백사진에서와 같다. 슬라이드 필름은 그 자체가 최종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더 정확성이 요구된다. 슬라이드 필름의 노출 관용도는 매우 좁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에 의해서도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약 1/2 스톱 정도의 노출 부족된 슬라이드 필름은 더 풍부하고, 채도가 높은 색을 재현하게 될 것이다. 네가티브 필름에서는 약 한스톱의 과다노출이 위와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 때 인화 상에서 중요한 섀도우 디테일 부분도 만족스런 결과를 제공할 것이다. 네가티브 필름은 노출 관용도가 넓으며, 인화작업을 통하여 필름에 주어진 노출에 대한 보정도 가능하다.


카메라 노출계


      카메라 노출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출을 줄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장치이다. 최근에 생산된 대부분의 SLR(single lens reflex) 카메라들은 TTL(thru-the-lens) 노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른 광선아래서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여 편리하긴 하지만,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별도의 조절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카메라 노출 시스템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정확하고 각자가 원하는 노출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노출계들은 부분적으로 장님이라 볼 수 있다. 그것들은 단지 18% 반사율을 지닌 회색만을 기준으로 해서 본다. 이렇게 반사식 노출 측정은 노출계가 노출을 측정하는 피사체를 중간 회색으로 나타내거나, 또는 중간 회색이 되도록 평균노출을 주려 한다면, 카메라의 노출 측정은 평균노출을 주도록 맞춰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노출계는 단지의 빛의 세기만을 측정하는 도구이다. 그것은 빛의 특성, 또는 빛에 의한 피사체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판단하지는 못한다. 가장 적정의 노출이라는 것이 노출계로 정확하게 측정한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노출계는 단지 표시를 읽는 하나의 안내일 뿐이다. 빛을 보고, 반응하며, 그것을 해석하는 것,  그리고 어떤 상황을 감상자들에게 표현하고 나타내기 위해서 필요한 색, 디테일, 감정, 그리고 분위기를 위한 노출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사진가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몇 가지 기본적인 노출 측정 방법에 대해서는 <참고 6.1>에 요약해 놓았다.


<참고 6.1> 기본적인 노출 방법


1. 카메라에 필름을 장전하고 ISO 필름감도와 카메라 감도 조절판이 일치되도록 맞춘다.

2. 촬영하러 나가기 전에 카메라 건전지 기능을 확인한다.

3. 반사광 노출 측정을 위해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서 시각적으로 중요한 중간톤 부분이라 판단되는 부분에 노출계를 향해 노출을 측정한다.


4. 노출 측정 부분이 프레임 안에 가득 채우도록 중요한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선다. 일반적인 노출을 줄 때는 피사체가 극단적으로 어둡고 밝은 부분은 피해야 한다.


5. 만일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 접근할 수가 없을 때는 같은 조건의 광선 아래서 손등을 내밀어 노출을 측정하여 한 스톱을 더 열든지, 아니면 같은 광선 조건에 18% 그레이카드를 놓고 노출을 측정한다.


6. 극단적으로 강하거나 약한 콘트라스트 피사체를 만났을 때는 중요한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부분을 설정해서 노출을 계산하든지, 아니면 같은 광선조건에 18% 그레이카드를 놓고 노출을 측정한다.


7. 입사광을 측정할 때는 노출계에 확산구를 씌워 광원 쪽으로 노출계를 향하고,  피사체와 촬영 각도, 그리고 조명각도 등을 고려해서 노출을 측정해야 한다.         


반사광과 입사광


      빛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실제적으로 모든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노출계는 반사광을 측정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반사광은 빛이 피사체로 부터 반사되었을 때 측정된다. 이러한 노출 측정 방식은 노출계를 피사체로 직접 향하여 이루어진다<그림 6.1>. 어두운 중간톤이나 밝은 섀도우 부분에 대한 반사식 노출 측정은 네가티브 필름을 사용할 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입사광은 피사체를 비추는 광선을 측정한다. 이 때 노출계는 피사체 쪽이 아니라 주광원을 향해야 한다<그림 6.2>. 입사식 노출계는 피사체의 여러 부분에서 반사되는 다중 반사의 영향을 덜 받는다. 따라서 이 방식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한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카메라 내장 노출계는 렌즈 앞에 특별한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입사광을 측정할 수 없다. 대부분의 TTL 노출 시스템은 이러한 어댑터를 부착하여 입사광을 측정할 수 있다. 입사식 노출방식은  피사체의 섀도우 디테일을 포함하고 있는 부분이 심한 노출차이 때문에 표현되지 못할 때, 중요한 하이라이트 부분의 반사광을 측정하여 노출을 주는 것과 같이,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업할 때 좋은 결과를 나타낸다. 


그레이카드


      반사식이나 입사식 노출계 모두는 피사체의 톤이 일정하지 않게 분포되어 있다면, 쉽게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피사체의 상태를 완전히 무시하고 18% 그레이카드를 이용하여 노출을 측정하기도 한다. 그레이카드는 단지 조도의 변화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일정한 중성회색의 표면을 가지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것은 입사식으로 노출을 읽는 것과 같고, 단지 반사광에 의해서만 측정된다. 그레이카드는 중성의 색을 가지며, 모든 가시광선의 파장을 동등하게 받도록 제작되었고, 입사하는 광의 18%를 반사시킨다. 그레이카드를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고, 접거나 구겨서는 안된다. 그레이카드로 노출을 측정할 때는 지나치게 밝거나 어두운 곳을 피해 놓아야 한다. 반사식 노출계로 그레이카드를 잴 때는 가능한 한 카드의 전체 면을 측정해야 하고, 노출 측정하는 부분에 그림자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컬러사진술에서는 그레이카드를 피사체와 같은 조명조건에 놓아 프레임에 포함시켜 촬영하면, 인화를 할 때 필터 계산이나 슬라이드의 노출 계산, 또는 사진장비의 데이터 교정을 위해 표준농도를 위한 참고자료로서 사용될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레이카드가 이상적인 피사체의 평균 반사율을 재현한다고 잘못 알고 있다. 정확하게 말해서 적정 피사체의 평균 반사율은 약 9%이다.


기본적인 카메라 내장 노출계 시스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카메라 노출 측정 방식은 기본적으로 5가지로 분류된다<그림 6.3>.


중앙집중식 노출 측정 방식


      중앙집중식 노출 측정 방식은 펜타프리즘의 뒤쪽에 프레임의 중앙 부분의 빛을 집중적으로 측정하는 감광소자를 가지고 있다. 이 방식은 프레임의 위와 아래쪽에 있는 빛에는 민감하지 못하다.


전체 노출 측정 방식


      전체 노출 측정 방식에서 감광셀은 광선이 셔터막이나 필름으로 부터 반사될 때 프레임의 모든 부분의 광선을 고르게 읽는다. 그러나 이 방식은 프레임의 중앙 쪽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평균 노출 측정 방식

     

      평균 노출 측정 방식은 프레임의 다른 두 부분을 측정하도록 펜타프리즘에 두개의 감광소자를 가지고 있다. 프레임의 중앙을 횡단하여 측정된 두 부분의 노출은 평균되어 최종 노출을 결정하게 된다.


스포트 노출 측정 방식


      스포트 노출 측정 방식은 프레임의 정중앙의 작은 부분으로 부터 노출을 측정한다. 스포트 노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과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방식은 적절한 결과를 얻기 위해 사진에서 중요한 디테일로 나타날 부분의 노출을 측정하여야 한다. 종종 스포트로 측정한 여러 군데의 노출을 평균하여 노출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요한 섀도우와 하이라이트 노출을 스포트로 측정하여 그것들을 적절하게 평균하여 노출을 준다. 스포트 노출계는 거리가 먼 풍경이라든가 스포츠 경기, 또한 야생동물들과 같이, 사진가가 피사체에 다가가서 노출을 측정할 수 없을 때도 멀리서 피사체의 여러 부분을 노출 측정할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   


매트릭스(matrix) 노출 측정 방식         

     

      최근에 생산되는 여러 종류의 35mm 카메라들은 컴퓨터로 제어되는 매트릭스 노출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내장 노출계는 일반적인 조명조건을 인식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고, 그 노출에 따라 카메라가 적절하게 작동하도록 제어한다. 예를 들어, Nikon F4S 카메라는 하나의 장면을 5 부분으로 분할하여 그것을 이미 기억되어 있는 100,000장의 사진의 빛의 패턴에 대한 노출과 비교하여 최종 노출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것은 카메라가 수평 또는 수직으로 놓이느냐에 따라 측광 패턴사이에서 자동으로 작동된다. 이 방식은 또한 빛의 특성에 따라 네 종류의 노출 측정 프로그램, 즉 중앙 의존도가 높은 평균측정, 하이라이트 또는 섀도우 편중 평균 측정, 그리고 5분할 평균 측정 중에서 하나가 선택되어 질 것이다.


일반적인 노출 측정에서의 문제들


      일반적으로 TTL 노출 시스템으로는 완벽한 노출을 주기가 어렵다. 조명조건이 특별한 경우 노출계는 쉽게 혼란을 일으킨다. 가장 일반적인 노출 오류는 노출을 측정하려는 부분에 매우 밝거나 어두운 부분이 있을 때, 광질이 일정치 않을 때, 또는 빛이 전체적으로 너무 밝거나 희미할 때, 측정하려는 중요 부분에 피사체가 놓여있지 않을 때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사진가는 각자의 카메라에 사용되는 노출방식이 어떤 것인가를 정확하게 알아야 노출 존에 적절한 촬영 피사체를 위치시켜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노출계를 혼란시키는 요인들


      안개, 모래사장, 눈, 또는 흰색 벽과 같이 밝은 부분이 많은 장면들은 노출계가 그 장면 전체를 밝게 인식하기 때문에 부족노출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노출계의 오류를 보정하기 위하여 1스톱 또는 2스톱 정도의 추가 노출을 더 주어야 할 것이다.

      어두운 섀도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장면은 과다노출로 촬영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모든 노출계는 어떠한 조건에서도 18% 반사율을 가진 회색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만일 중요한 톤이 더 어둡거나 더 밝다면 노출은 오류를 나타낼 것이고, 사진가는 이를 교정해 주어야 한다. 어두운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에는 실제의 노출보다 1스톱 또는 2스톱 정도의 노출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입사식 노출 측정은 피사체의 톤의 차이에 영향을 받지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유리함을 갖는다<사진 6.4>. 위의 두가지 오류를 막기 위해서 브래킷팅 노출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브래킷팅 노출


      브래킷팅 노출방법은 적정노출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첫 번째로 노출 준다. 그런 다음 1/2스톱의 부족노출을 주고, 마지막으로 1/2스톱의 과다노출을 주어 같은 장면에 대해 전체 3장의 다른 노출을 주는 것이다. 더 정확한 노출을 주기 위해서는 위의 노출에서 양쪽 방향, 즉 부족노출과 과다노출쪽으로 1/2스톱씩을 더 주어 전체 5장의 노출을 주기도 한다. 슬라이드 필름은 네가티브 필름보다 더 정확한 노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1/3스톱의 노출로 브래킷팅하는 것이 좋다.

      브래킷팅 노출법은 빛과 노출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얻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몇장의 필름을 더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몇장의 프레임을 아끼려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를 분석해 보고 그 방법을 배우게 되면, 다음번에 유사한 상황을 촬영할 때 더 정확한 노출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노출계 (Hand-Held Meters)


        일반적인 노출계는 반사광과 입사광 모두를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입사광의 측정은 노출계의 측광소자로 떨어지는 확산광을 측정하는 것으로 노출을 계산한다. 이 때 노출계는 피사체 쪽으로 보다는 광원 쪽으로 향해야 한다. 이 방법은 피사체로 부터 반사된 빛이 아니라 피사체로 떨어지는 광선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콘트라스트가 강한 빛이나 톤의 범위가 큰 장면을 측정할 때 유용하다<사진 6.4>.

      일반 노출계에는 스포트 노출 측정도 가능하도록 고안된 것도 있다. 카메라에 내장된 스포트 노출 시스템에서 노출 측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의 노출 측정으로 인해 전체노출을 잘못 계산하게 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스포트 노출을 줄 때는 언제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주의해서 적용해야 할 것이다. 몇몇 외장형 노출계들은 스포트 노출 측정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되어 있다.


자동과 수동조절


       수동조절 없이 전자동으로 조절되는 노출 시스템을 가진 카메라는 촬영자의 의도를 사진에 반영할 수 없게 한다. 이런 카메라는 사진이 어떻게 보일 것인지, 얼마의 피사계심도로 나타낼지, 그리고 움직임을 포착할 것인지 아니면 흘림으로 나타낼 지에 대한 모든 사항을 카메라가 결정한다. 만일 전자동식 카메라를 구입하려 할 때, 우선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은 셔터조절이 가능한지, 필름감도의 변환이 가능한지, 또는 역광 촬영 시 렌즈의 조리개 조절이 가능한 지에 대한 것들이다. 사진가가 카메라 조절에 숙달하면 할수록 더 좋은 사진을 만들 기회가 그 만큼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건전지


      대부분의 카메라 내장 노출계들은 작은 은 산화물(silver oxide)전지, 수은전지, 또는 리듐 건전지에 의해 작동된다. 그것들은 모두 건전지 수명에 대한 어떠한 경고도 주질 않기 때문에 촬영을 나갈 때는 반드시 건전지를 점검해 보아야 하고, 또한 여분의 건전지를 항상 준비해 두어야 한다(17장의 "건전지" 부분을 참고할 것).


기본적인 노출방법


피사체의 밝기범위


      피사체의 밝기범위(촬영할 장면의 중요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부분의 노출차)는 노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피사체의 밝기범위에 따라 노출을 결정하는 방법은 다음의 네 가지로 크게 나눌 수가 있는데, 첫 번째는 콘트라스트가 없고 고르게 내리쬐는 확산광(diffused light)이고, 두 번째는 극단적인 하이라이트와 섀도우가 없는 보통의 평균 주광(average daylight), 세 번째는 콘트라스트가 강한 태양광(brilliant sunlight), 그리고 네 번째는 희미한 광선(dim light)조건이 그것들이다.


확산광


      우리는 보통 구름이 많은 날에 고른 확산광을 만날 수 있다. 이 때 색의 표현은 차분하고 은은하게 나타난다. 사진의 하이라이트와 섀도우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사진 6.5> 그 노출범위도 3스톱 이상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에는 과다노출을 줌으로 해서 밝기범위와 콘트라스트를 늘릴 수가 있을 것이다.


평균 주광


      보통의 평균적인 밝은 주광에서는 채도가 높은 색을 표현할 수 있고, 콘트라스트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나며, 하이라이트는 밝고 섀도우는 진하게 나타나지만, 두 부분 모두 좋은 디테일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사진 6.6>. 이 때 양쪽의 노출차이는 약 7스톱을 나타내게 되며, 노출을 측정할 부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될 것이다. 만일 피사체가 주광하에 있고, 그 섀도우 부분에 노출을 측정했다면, 그것은 전체 피사체에 과다노출을 주게 될 것이다.


강한 태양광


      직접적이고 강한 태양광에 피사체가 있다면, 그것은 가장 깊은 채도의 색을 만들어내게 되고, 또한 콘트라스트도 강해질 것이다<사진 6.7>. 노출범위도 12스톱이나 그 이상을 나타내게 되어 필름의 기록범위를 훨씬 초과하게 된다.

      이러한 광선조건은 디테일이 없는 검정색 톤의 섀도우와 아주 밝은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이 때 색의 채도는 가장 커지게 되고, 흰색 톤과 검정색 톤은 그 최대치를 갖게 된다. 이 때 노출을 측정할 부분을 결정하는 것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다. 특히 유리나 광택성의 금속, 또는 물의 반사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노출의 범위를 설정하는 것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광선조건하에서 촬영하려 할 때는 평균측광이나 입사식 측광, 또는 스포트 측광 같은 노출 테크닉을 선택해서 적용해야 할 것이다(이 장의 끝부분에 설명되어 있는 "특이한 조명조건"을 참고).


희미한 광선조건


      희미한 자연광선 조건은 촬영할 장면의 색과 디테일을 필름에 기록하기 어렵게 만든다<사진 6.8>. 색들은 힘이 없고 단색으로 나타나며, 콘트라스트도 문제가 된다. 이 때 콘트라스트는 인공조명을 보충해서 보완할 수 있다. 콘트라스트가 줄어들고, 디테일을 어느 부분까지 나타낼 수 있을지도 결정하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는 원하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트라이포드를 이용한 장시간 노출, 높은 감도의 필름,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보조광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피사체를 기준으로 노출 측정


      피사체를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는 것은 적정노출을 주기 위한 또다른 방법이 된다. 어느 곳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할지가 의심스러울 때는 촬영할 피사체를 사진의 어느 곳에 놓을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곳의 노출을 측정하면 된다<사진 6.9>. 예를 들어, 포트레이트 사진을 만들 때는 피사체에 다가가서 얼굴의 노출을 측정하고, 그 다음으로 카메라의 위치를 설정한 다음, 그 노출로 촬영하면 된다. 고른 확산광 아래서 풍경사진을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놓인 자리에서 그 전체의 노출을 측정하여 사용할 수가 있다. 만일 광선조건이 거칠고 강할 때는 강조하고자 하는 하늘과 땅, 또는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모두를 카메라 노출계로 측정하여 평균하든지 계산해서 노출줄 수가 있다.


톤의 범위를 위한 노출 측정


      톤의 범위를 위한 노출 측정은 노출을 계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다. 어둡고 밝은 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장면에서는 한번의 노출 측정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게 되면 잘못된 노출정보를 주게 될 것이다<사진 6.10>. 일반적으로 실외에서 사진을 촬영할 경우에 정확한 노출을 주기 위해서는 두 번의 노출을 측정해 그것을 참고로 해서 노출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늦은 오후에 풍경사진을 촬영하려 한다면, 하늘은 땅보다는 노출차가 심하게 나오게 되지만, 사진에는 두 부분의 디테일을 모두 포함해야 할 것이다. 우선 디테일을 나오게 할 중요한 하이라이트 부분(하늘)의 노출을 측정해 보라. 그것이 f/16에 1/250초가 나왔다고 하자. 이 노출로 그 장면을 촬영하게 되면, 하늘은 풍부한 디테일과 깊은 색을 가진 사진이 만들어지지만, 섀도우(땅)의 모든 디테일은 잃어버리게 될 것이고, 어두운 검정색 톤이 많은 사진이 될 것이다. 노출을 f/5.6에 1/250초로 주어 보라. 이 사진은 섀도우 표현이 좋은 사진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고, 하이라이트는 밝고 색의 채도가 약해지며 약간의 디테일만을 갖게 될 것이다. 평균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부분의 노출을 측정해서 두 노출사이의 중간노출을 결정하면 된다. 위 경우에는 1/250초에 f/8 1/2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카메라들은 매단계의 중간 스톱 조리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노출을 줄 때 결과는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두 부분의 디테일과 색의 채도 모두를 보완적으로 살릴 수가 있을 것이다.

      컬러 네가티브 필름을 사용할 때는 섀도우를 중심으로 노출을 결정하고, 이 때 과다노출된 하이라이트 부분은 인화할 때 버닝을 주어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만일 피사체가 흰색 배경에 검정색 피부톤을 가진 사람이나 또는 흰색 배경에 아주 희색 피부색을 가진 사람이 위치해 있을 때와 같이, 배경보다 굉장히 어둡거나 밝은 피사체를 촬영한다면, 평균노출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촬영할 장면의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사이의 노출범위가 5스톱을 넘게 된다면, 두 부분 모두에서 디테일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그 노출차이를 보완해 주기 위해서 플래시 보조광과 같은 조명 테크닉을 사용할 수가 있다.


기본적인 플래시 보조광의 사용


      기본적인 플래시 보조광 테크닉은 우선 촬영할 장면의 실재광의 노출 측정과 카메라의 플래시 동조 셔터속도에 따른 조리개치와의 계산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 이 때 사용된 플래시의 가이드 넘버를 노출될 조리개치로 나누게 되면 촬영할 거리가 산출될 것이다. 이 거리에서 플래시와 함께 실재광의 노출로 촬영하면 된다. 예를 들어, 플래시 동조셔터가 1/125이고 노출이 f/16이었을 때, 플래시 가이드 넘버가 80이라면, 80을 16으로 나누면 5가 나올 것이다. 이것은 5피트의 거리에서 f/16에 1/125의 노출로 촬영할 수 있다는 말이다.

      두 번째 방법은 플래시 동조셔터를 맞춰놓고 적절한 주변광 노출에 맞게 정확한 f/스톱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효과에 따라 플래시 노출을 1~2 f/스톱 부족노출이 나오도록 조절한다. 만일 플래시 노출을 원래의 노출과 동일하게 맞추게 되면, 섀도우 부분은 하이라이트 부분과 같이 밝게 나오게 되고, 모델링 효과를 잃게 될 것이다(20장의 "플래시와 느린 셔터속도"를 참고).

      세 번째는 동조셔터에 맞게 정확한 주변광 노출을 결정하고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플래시 광량을 조절하는 것이다.(1/2~1/4 power) 만일 플래시가 광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플래시 헤드에 확산판이나 광량 조절용 필터를 끼워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흰색의 깨끗한 손수건을 플래시 헤드에 여러 겹으로 겹쳐 대어줌으로써 광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최근에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전자 플래시들은 보조광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적으로 플래시 노출을 조절해 준다. 또한 이 방법은 여러 개의 소형 플래시를 동시에 사용하여 조명효과를 낼 수도 있고, 촬영대상의 일부분의 색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터나 보조광원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사진 6.11>.


적목현상


      카메라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플래시나 렌즈 둘레에 장치하여 사용하는 링라이트(ringlight)로 사람이나 동물을 촬영할 경우에는 적목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피사체가 카메라를 정면에서 보고 있거나 빛이 렌즈의 축과 평행으로 비춰진다면, 그 빛은 피사체의 눈동자로 들어가 다시 카메라 쪽으로 강하게 반사되어 나오게 된다. 컬러필름을 사용할 때, 그 빛은 눈의 망막에 있는 혈관을 조명하기 때문에 눈동자의 중앙에 핑크나 적색점으로 보여 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피할 수 있다: 피사체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지 않게 한다든지, 플래시를 바운스시켜 조명하는 방법, 또는 플래시를 렌즈의 축과 평행이 되지 않도록 약간 이탈시키는 방법(약 6인치 이상) 등. 이것은 플래시 연장 폴더를 사용하거나 또는 연장 동조코드를 이용해 플래시를 한손에 들고 촬영하는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 생산된 카메라 중에는 적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기능이 카메라 내에 내재되어 있는 것도 있다.


특이한 조명조건


      조명조건이 특이할 경우에는 노출 문제를 야기시킨다. 즉 고르지 못한 조명, 일정하지 않은 각도에서 들어오는 조명, 역광, 섬광과 반사광, 하이라이트가 많은 부분, 또는 실내의 문 옆이나 창문 부분의 섀도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장면들은 필름으로 기록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넓은 톤의 범위 갖게 마련이다. 이 때 사진가는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어 기록할 것인가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피사체가 그늘에 있을 때


      피사체가 그늘에 있을 때는 그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느 색이 가장 흥미있는지, 그리고 디테일을 어느 정도로 나타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럴 경우의 노출은 가장 중요한 섀도우 부분을 반사식 노출계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중요한 피사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하이라이트와 같은 다른 부분들은 과다노출로 인한 색의 채도와 디테일의 감소를 가져오게 되지만, 그 부분들은 인화 시에 버닝해 줌으로서 조절될 수가 있다<사진 6.12>. 그늘에 있는 피사체의 일부가 중요한 하이라이트를 포함하고 있을 때는 노출을 하이라이트에 기준으로 주되, 다른 섀도우 부분은 플래시를 이용한 보조광이나 반사판을 대어주어 콘트라스트가 강해지거나 디테일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피사체가 밝은 광선하에 있을 때


      피사체의 중요한 부분이 밝은 광선을 받고 있다면, 노출은 중요한 하이라이트 부분에 대한 반사노출을 측정하든지, 또는 그곳으로 들어오는 광선에 대한 입사노출을 측정해 전체 노출을 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콘트라스트가 강한 피사체는 하이라이트 부분에 좋은 디테일을 유지하면서 극적이며, 채도가 높고, 풍부한 색을 제공할 것이다<사진 6.13>. 이런 사진에서 섀도우는 디테일이 결여되어 나타나고, 풍부한 시각정보를 갖지 못할 것이다. 특히 역광에서의 사진은 디테일이 없는 실루엣 사진이 될 것이다.


혼합 노출법


      콘트라스트가 강한 장면에서 섀도우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몇 가지 대안이 있다. 그것은 평균 반사노출, 브래키팅 노출법, 플래시 라이트와 같은 보조광 테크닉, 또는 반사노출과 입사노출의 혼합 노출법 등의 적용이다. 마지막 방법은 피사체에 내리쬐는 빛을 입사식 노출계로 측정하고, 중요한 피사체 부분을 반사식 노출계로 측정하여 두 가지 노출을 평균하거나 따로 계산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때도 최상의 조건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브래킷팅 노출을 주어야 한다.


노출의 상호성 법칙


      노출의 상호성 법칙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노출의 양과 빛의 강도에 대한 이론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이것은 한 가지 요소가 증가되면 다른 요소가 감소되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빛의 세기가 두 배로 늘어나면 노출시간을 반으로 줄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적인 의미에서 만일 촬영할 장면의 노출이 f/8에 1/250초의 노출이 나왔을 때, f/스톱을 한 단계 열었다면 노출시간은 한 단계 닫아야 같은 노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f/5.6에 1/500초의 노출은 f/8에 1/250초의 노출과 같다는 말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f/11에 1/125초의 노출도 f/8에 1/250초의 노출과 같다. <참고 6.2>는 f/8에 1/250초와 같은 노출을 보여주는 예들을 나열한 것이다. 


노출의 상반측불괘 현상


      불행하게도 노출의 상호성 법칙은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노출을 매우 길게, 또는 매우 짧게 줄 때는 상반측불괘 현상이 일어난다. 사용되는 필름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노출이 1/10초 이상 느리거나 또는 1/10,000초 이상 빠르게 주었을 때 상반측불괘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보통 1초 이상의 노출을 주게 될 때,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일반적인 비율로 노출을 주게 되면, 부족노출을 만들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카메라는 1/10,000초의 노출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고속셔터에서 오는 상반측불괘 현상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몇몇 전자 플래시는 이러한 현상을 유발할 정도의 노출을 가져오기도 한다.


컬러 감광재료에서의 상반측불괘 현상과 조절


      흑백필름에서는 장시간 노출을 줄 경우 노출시간을 늘림으로서 부족노출을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컬러인 경우는 세 가지 유제층이 이러한 상반측불괘 현상에 대해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다. 이것은 컬러필름과 인화지에서 색 밸런스 문제를 야기시킨다. 따라서 이러한 상반측불괘 현상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그 필름이나 인화지 제조회사에서 제공하는 노출과 필터에 대한 안내를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제시에 불과한 것이고, 더 정확한 조절을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필터를 사용할 때의 문제점은 필터를 더해 주게 되면 노출을 더 길게 주어야 하고, 그것은 상반측불괘 현상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SLR 카메라에 필터를 끼우게 되면 희미한 광선조건에서는 파인더를 보고 초점 맞추기조차 어렵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상반측불괘 현상의 응용


      일반적으로 상반측불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해뜨기 전이나 해진 후, 야간, 그리고 희미한 광선조건인 실내에서 이다. 이런 상황은 언제나 낯설기 때문에 정확한 색 밸런스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 없다. 또한 정확한 색 재현이 언제나 좋은 색이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러한 상황이야말로 빛과 상반측불괘 현상의 조화를 통해서 사진에 새로움을 줄 수 있고, 독특한 색을 재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사진 6.14>.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사진의 또 다른 면을 배우게 될 것이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연구과제>


      상반측불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진을 제작하여 보자. 이 때 제시되어 있는 필터로 노출을 주어보고, 또한 다른 필터도 사용해 보라. 물론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사진도 만들어 보라. 이때는 반드시 브래킷팅 노출을 주어 촬영 후 선택의 폭을 넓게 하라. 필름은 우리가 사용하는 사진 도구 중 가장 싼 재료이다. 필름 사용에 대해 인색해지지 말아야 한다. 종종 여분으로 촬영한 프레임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분의 시간과 지출을 절약하는 한 방편이 된다. 서투른 사진가일수록 필름에 노출주기를 꺼려한다. 또한 매 프레임마다 걸작을 기대하지 마라. 안셀 아담스는 일 년에 12장의 좋은 사진을 만들 수만 있어도 그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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